시계 리뷰

가이거(GEIGER) 오토매틱(기계식) 메탈시계 43mm GE1180MBS 개봉 및 사용후기

GhazX 2023. 8. 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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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hazX입니다.
이전에 이 제품이 네이버랑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엄청 했던걸로 아는데,
그때 디자인보고 취향에 맞아서 사야겠다 하고 있다가
다른거 사느라 까먹고 있었는데, 두달전쯤 다시 생각이 나서 검색해서 구매했습니다.
 
쿠팡 로켓배송으로 구매했고, 할인하냐 안하냐 따라 달리지긴 하던데
가격은 11~13만원 정도로 합리적인 편이더군요.
기본으로 가격좀 나가는 기계식 시계인데, 50M방수가 되고 메탈인데 10만원대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죠.
 
전 개인적으로 시계는 2-3년마다 갈아치우는 소모품 개념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기분 전환겸 몇년마다 시계를 새로 사서 바꿔서 차는 성격이라
가성비 메탈시계들을 좋아하는데,
저거랑 비슷한 크기의 쿼츠 타입에 50M방수가 되는 카시오(CASIO) 메탈시계들이 6~8만원,
포체(FOCE) 쿼츠 메탈시계들이 8~12만원 정도이니,
 
같은 메탈에, 비슷한 사이즈에, 같은 50M방수인데, 기계식인데 가격이 10만원대다?
상당히 괜찮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디자인도 클래식하니 취향에 맞았구요.

박스 디자인입니다. 박스 디자인은 제법 고급스러웠습니다.

내부에 가죽으로 튼튼한 케이스도 있는데

여니까 웬 지퍼백에 시계가..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확 없어보이더군요.
밑에 쿠션도 있고 시계표면에 비닐도 붙여뒀던데 쿠션에다가 시계를 보통 묶어두던데
비닐에 달랑 포장해뒀네요

기계식 시계 관련 주의사항도 넣어줬습니다.
방수가 되긴 하는데 물묻은 채로 태엽 감기위해서나 시간을 바꾸려고 용두를 돌리면 침수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셀프 와인딩을 지원하는 시계라 손목에 찬채로 흔들면 태엽이 알아서 감기는 시계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8시간 이상 차라는 이야기가 있는거죠.
전 주말빼면 시계를 매일 차고 다니는데, 주말에 안찰때는 용두로 태엽만 적당히 감아주면 시계가 멈출일은 없습니다.
 
보통 저가형 싸구려 오토매틱들은 셀프와인딩이랑 방수가 없죠.

디자인인데 상당히 개인적으로 클래식한  느낌이 납니다.
내부 작동부가 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죠.
 
다만 이 내부 작동부를 더 잘 보이게한건지
시침과 분침을 어두운 남색으로 디자인해서,
시인성이 상당히 구립니다.
어두운데에서는 아에 시간을 확인할 수가 없죠.
 
전 개인적으로 디자인 조금 이상해져도
잘보이게 흰색으로 시침과 분침 만들어도 좋았을것 같네요.
 
GEIGER로고 위에는 태엽이 보이는데, 저 태엽이 촘촘하게 감겨져 있어야 시계가 돌아갑니다.
저 태엽이 다 풀리면 시계는 멈춥니다.

뒷면에는 셀프와인딩을 위한 추와, 로고, 생산지, 방수여부 등이 적혀있습니다.
국내 생산 제품이고, 50M방수, 스테인리스 스틸 이런게 적혀있더군요.
무브먼트랑 이런걸 사와서 국내에서 조립한 제품인듯 합니다.

시계를 잠그는 방식은 양쪽에 접어서 누르는 별로 안좋아하는 방식입니다.
이런방식의 잠금방식은 위에 양쪽 버튼만 누르면 풀어지게 되어있어서,
 
손목에 찬채로 다니다보면 가끔 지 스스로 잠금이 풀립니다.
개인적으로 잠금 부분은 이전에 차던 카시오 메탈이나 포체 메탈보다도 별로네요.
 
시계줄 조정은 핀방식이라 작은 핀과 작은망치(또는 플라이어 같은 공구)로 화살표대로 쳐서
핀 머리부분을 쳐서 핀을 분리하면 시계줄이 빠지는 방식으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얼마전까지 차던 포체 시계와 찍어본 모습입니다.
같은 50M 방수고, 국내 생산 제품입니다.
다만 우측 포체는 쿼츠 방식이고, 좌측 가이거 시계는 오토매틱이죠.
 
원래 차던 포체시계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가까운 시계라 어두운데서도 잘보이는데,
저 가이거 시계는 다 좋은데 시침 분침이 어두운게 조금 짜증납니다.

내부 작동부가 보이게 디자인된 시계인만큼 내부 톱니가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거 돌아가는거 보면서 멍때리는 재미도 있죠.
 
오토매틱 특성상 아무리 고가제품으로 가도 쿼츠제품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막상 차보니 기존 쿼츠 시계나 휴대폰 시계대비 그렇게 정확도가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시침 분침이 잘 안보이는거 외에는 크게 흠잡을건 없더군요.
 
이전 시계들 청소하듯이 물청소해도 침수도 안되더군요.
방수도 잘 되는듯 했습니다.
 
저는 만족스러웠던 제품이었네요.

<2023-10-23 글 추가>

가이거 기계식이 다른건 다 무난한데,
저 시침 분침 시인성이 너무 떨어져서
수원쪽에서 기계식 오버홀이 되는 시계점을 찾아가서
밝은 색상의 시침 분침으로 교체를 문의했습니다.

원래 일주일 정도 걸릴거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얼마뒤 전화를 받아보니
가이거 시계에 들어간 무브먼트가 중국쪽 무브먼트인데,
이게 중국쪽 무브먼트는 무브먼트마다 규격이 제각각이라
시침/분침을 구하기 어려웠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도색으로 진행해야할 것 같다고 해서,
흰색으로 도색을 받아왔습니다.

근데 붓도색을 하신건지 아님 조립중에 까진건지
페인트 표면이 조금 일정하지는 않고
정 중앙 부분은 페인트가 덜 묻었습니다.
프라모델하면서 붓도색이랑 에어브러쉬는 지겹게 다루고,
페인트 종류(에나멜/락카/아크릴)이랑 신너들을 자주 쓰다보니
이런 도장 관련한건 금방 눈에 띄더군요.

시계수리 전문점이지
도색 전문점이 아니라 그런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자세히 안보면 티 안나고,
어두운 곳에서도 시인성이 좋아서 괜찮네요.

시계 수리점에서 알려준건데
이게 중국산 무브먼트라는게 개인적으로는 더 놀랍더군요.
오차가 1분 내외 수준이고 셀프와인딩도 되는데,
가격 생각하면 퀄리티나 정확도가 준수한 편이라
중국 기계식 무브먼트가 많이 발전한 모양입니다.

요즘 중국산 롤렉스 가품들은 정품이랑 구별하기도
힘들정도라고 하니
명품 기계식 시계들을 베끼다가 얼떨결에 기술력이 쌓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장단점 요약입니다.
장점
1. 5기압 방수와 셀프와인딩 등 좋은 품질의 완성도를 가졌음에도 10만원대인 가성비 기계식 시계
2. 기계식 시계다운 클래식한 디자인
 
단점
1. 손목 잠금장치가 쉽게 풀려 사용중 간혹 풀릴때가 있음
2. 시침과 분침이 어두운 남색으로 디자인되어 시인성이 안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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